실텍 Royal Signature Network Crown 케이블 리뷰 Review Archive




케이블 브랜드 중에서 열성적인 마니아가 많이 있는 브랜드를 꼽자면 실텍을 빼놓을 수 없겠다. 하이엔드 케이블 제조사를 대표하는 브랜드라고 단언할 수 있을 정도로, 실텍의 유명세는 굳이 설명하려 노력하지 않아도 누구나 다 알 정도로 그 명성은 실로 대단한 것 같다.

실텍 케이블은 다양한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어서, 시스템의 상황에 따라 접근할 수 있는 선택지가 많이 존재한다. 가장 하급기인 Explorer로부터 Classic Aniversary, Royal Signature를 거쳐 최상위 Triple Crown에 이르기까지, 어느 가격대의 제품을 선택하더라도 한번 입문하게 된 후에는 실텍의 매력에 빠지기 쉽고, 머지않아 상급기의 열망을 가슴속에 품게 되는 마력이 있는 브랜드이다. 이런 연유로 열성적인 마니아 분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시간이 갈수록 그 존재감이 더해지며 열기가 뜨거워져가고 있다.

이런 뜨거운 팬덤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기 마련인데, 무엇보다도 압도적인 케이블 성능이 뒷받침했기 때문일 것이다. 실텍은 1983년 창업한 이래로 꾸준하게 이어진 연구개발 결과를 지속적으로 상품화하여 제품으로 출시하였다. 그 결과 8세대에 걸친 도체 구조의 변경을 통해 제품 라인업을 확장하였고, 제품이 업데이트될 때마다 놀라운 성능 향상이 있어왔다. 실텍 특유의 매력적인 사운드는 오디오 애호가분들에게 고급스러운 사운드 완성에 있어서 대안이 없는 유일무이한 해결책으로 사용되곤 했는데, 타협하지 않는 품질은 수년간에 걸쳐서 사용자들에게 검증되었고 열렬하게 사랑받을 수 있는 이유가 되었다. 그렇기 때문에, 신제품이 나오면 들어보지 않고도 믿고 구매할 수 있는 브랜드라는 인상이 들기도 한다. 이런 명성은 입소문을 타고 자연스럽게 널리 퍼져나갔고, 실텍의 제품들은 결코 저렴하지 않은 가격표를 달고 있는 제품들이지만, 다양한 시스템 조합에서 폭넓은 사용자분들에게 두터운 신뢰와 함께 애용되어 왔다.

오늘 리뷰의 주인공은 실텍의 Royal Signature Network Crown이라고 불리는 네트워크 케이블로써, 디지털 케이블 카테고리에 속하는 제품이다. 실텍은 앞서 언급했었던 것처럼 상당히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자랑하지만, 네트워크 케이블은 단 2가지 모델만이 존재한다. 즉, Classic Anniversary와 Royal Signature Network Crown의 두 모델로 구성되어 있다. 본 기는 차상위 라인업인 로열 시그니쳐 등급에 해당되는 디지털 케이블이지만, 내부 도체는 일반적인 로열 시그니쳐 등급이 사용한 G7 실버-골드 도체와는 달리 모델명 끝에 ‘크라운’이 붙어있으므로 S8 모노 크리스탈 실버를 선재로 쓴 케이블임을 알 수 있다. S8 모노 크리스탈 실버 선재는 은-단결정 재질로써 은의 결정 경계를 없애기 위해  결정구조를 개선하였다. 그 결과 전류가 흐르는 도중 마주하게 되는 왜곡을 최소한으로 억제할 수 있었다고 한다. S8 모노 크리스탈 실버 선재는 실텍의 최신 도체 기술로, 원래 이 도체는 최상위 등급 제품인 트리플 크라운 제품에 사용되는 선재이지만 Royal Signature Network Crown 케이블에도 적용되어 최상위 라인업에 버금가는 성능을 기대하게 한다.


내부 구조 및 외관 살펴보기

텔레가트너 RJ-45단자

Royal Signature Network Crown 케이블은 지오메트리 상으로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가진다. 가장 먼저 개별적으로 S8 모노 크리스탈 도체를 캡톤 필름으로 1차적으로 차폐시킨 후 다시 한번 캡톤 필름으로 2차 차폐시킨다. 그 후 은도금 쉴드로 도선을 외부 RFI로부터 보호하고 테프론 인슐레이터로 감싼 후에 충진재와 함께 실텍 특유의 푸른색 FEP 튜브 처리 마감하게 된다. 이런 다중 보호 구조는 미세 왜곡 없는 순도 높은 신호전달을 위해 내부 및 외부의 간섭으로부터 디지털 신호를 보호하기에 최적의 구조로 여겨진다. 내부 도선의 꼬임 구조는 X-밸런스드 마이크로 기술을 통해 정확히 45도를 이루며 정교하게 꼬여있으며, RJ-45단자는 임피던스 매칭된 규격으로 텔레가트너 제품이 사용되었으며 연결부에서도 강력한 차폐를 실현해 주고 있다.

실텍의 Royal Signature Network Crown은 여느 다른 실텍 케이블과 마찬가지로 전형적인 디자인을 하고 있다. 실텍을 상징하는 파란색과 알루미늄 색이 본 기에도 사용되었으며 이 두 가지 색의 조화는 멀리서 보더라도 실텍 케이블임을 단번에 알아볼 수 있다. 케이블의 한쪽에 달려있는 묵직한 알루미늄 하우징에는 제품명과 케이블의 연결 방향이 표기되어 있으며 RJ-45단자는 텔레가트너 제품이 사용되었다.

케이블을 손에 쥐었을 때 2개의 굵은 선이 일정 간격으로 견고하게 꼬여진 구조로 되어 있는 것을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지오매트리 특성이 외관에서부터 드러나며, 이를 검정 익스펜더 처리한 것을 알 수 있다. 단단하고 견고하게 꼬여있는 것과는 달리 케이블의 탄성은 적당한 편이며, 실제 기기에 연결하기 위해 케이블을 비틀어서 돌려보아도 큰 저항 없이 뒤틀림 특성은 좋은 편이어서 연결하는데 별다른 어려움은 없었다. (*RJ-45단자의 경우 RCA와는 달리 위아래가 정해져 있어서 기기 배치에 따라 비틀어 돌려서 단자의 방향을 맞춰야 하는 상황이 생기기 때문에 케이블의 비틀림 특성은 좁은 공간에서 설치하게 되는 경우 때때로 중요하게 다뤄질 필요가 있다.) 

외형상으로 상당히 고급스럽고 견고한 마감으로, 묵직한 중량은 신뢰감을 갖기에 충분하다. 외관에서 전해지는 신뢰감과 만족감은 실텍이라는 브랜드를 사용한다는 자부심이 더해져 마치 명품 제품을 소유한 것과 같은 특별한 느낌을 받았다. 실제 기기에 연결해 놓은 상태를 보았을 때도 다른 케이블 대비 외모상으로도 상당한 존재감을 보여주기 때문에 좋았고, 하이엔드 오디오 특성상 보는 맛도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기 때문에 이런 측면에서 약간의 허영심과 소유욕을 충족시켜주는 느낌이 들어 개인적으로 대단히 만족스러운 느낌이 든다.


들어보기

시청은 하이파이클럽 측의 배려로 제품을 대여받아 약 3주간 필자의 개인 시스템에서 체험해보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시스템은 2가지 타입으로 메인 시스템은 락포트 Avior 스피커/MSB 셀렉트2 DAC/마크레빈슨 53 파워앰프/오렌더 N30으로 이루어진 시스템이고, 서브시스템으로 B&W 805S 스피커/웨이버사 W Slim Lite 및 WLPS H/P 외장 전원부로 구성된 시스템이다.

케이블은 스트리밍을 통해 Tidal 음원을 재생하는 방식으로 테스트를 진행하였으며, 오렌더의 경우 기기 특성상 내부 저장 장치에 캐시를 한 후 재생하기 때문에, 중복 선곡을 허용한 후 케이블이 바뀔 때마다 같은 곡을 새로 선곡(연결된 케이블로 데이터를 새로 캐싱)하는 방식으로 재생을 진행하였다. 이런 방식을 통해  네트워크 케이블 변화에 따른 유의미한 음의 변화를 감지할 수 있었다.

실텍 Royal Signature Network Crown 케이블을 들어본 소감을 요약해보면 다음과 같다.

본 케이블은 은선 계열이지만 실텍답게 고역이 자극적으로 나대지 않고, 음색에 있어서 중고역에 특유의 고급스러운 표현력을 간직하고 있다. 좀 더 자세히 설명하면, 마치 매끄럽게 가공된 무광 은색의 표면을 연상시키듯이 은은하게 감도는 광택감이 중고역에 깃들여 있는 듯한 느낌이다. 이 묘한 매력은 치명적인 매력을 가지고 있어서 시스템 사운드에 지배적으로 관여하기도 하므로, 본 케이블 하나만을 연결하는 것으로 손쉽게 시스템의 사운드에 고급스러운 실텍의 사운드 아이덴티티를 입힐 수 있는 수단이 되기도 한다. 실텍의 사운드 아이덴티티가 취향에 맞는 분들에게는 본 케이블은 적절한 존재감을 발휘하여 필수적인 요소로 활용될 것이며, 사운드의 완성도에 방점을 찍는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 밖의 특징으로는 중역이 도드라지는 듯한 느낌으로 좀 더 자세히 들어보면 중역대를 훨씬 더 세세하게 확대되어 표현한다고 묘사할 수 있겠다. 흡사 중역을 돋보기로 확대하여 세세하게 분석하여 듣는 듯 분석력이 탁월하고 세부 묘사가 뛰어나다. 그러면서도 전반적으로 매우 정숙하고 정돈된 저역 특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수준 높은 등급의 제품이라는 인상을 주었다. 위와 같은 특성은 때에 따라서는 북쉘프 시스템에 매칭되었을 때 좀 더 드라마틱하게 장점으로 작용하기도 했으므로, 이를 참고할 필요가 있겠다.

그리고 특유의 잔향 특성은 음상 형성 시에 입체적인 느낌을 더해 주었으므로 과도한 흡음으로 룸 어쿠스틱이 데드한 환경에서는 이를 적극적으로 잘 활용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어 보인다. 리뷰를 위해 들었던 곡들 중에 일부를 소개하면서, 본 케이블이 들려주었던 특징을 이어서 설명해보도록 한다.

Sara Bareilles - Goodbye Yellow Brick Road
Brave Enough: Live At The Variety Playhouse

가장 먼저 Sara Bareilles의 Brave Enough : Live at the Variety Playhouse 앨범에서 Goodbye Yellow Brick Road를 들어본다.

최근에 상당히 많이 들었던 곡인데, 동일한 시스템 상황에서 본 케이블만 변화를 주었을 뿐이지만 실텍 특유의 사운드 성향이 시스템에 입혀져서 기존에 듣던 사운드 대비 상당히 매력적으로 변한 것을 단박에 감지할 수 있었다. 중역의 정보량을 풀어내는 능력이 상당히 탁월하며 중역의 음상이 매우 커서 사라 바렐리스의 음성을 무대와 매우 가까운 자리에서 낱낱이 빠짐없이 살펴보는듯한 느낌이 든다. 그렇기 때문에 피아노 연주의 울림 특성을 비롯하여 사라 바렐리스의 보컬을 상당히 분석적으로 감상할 수 있었다. 앞서 총평에서 언급했었던 잔향 특성은 음의 엣지 표현에 미묘한 울림을 더해서 라이브 음원의 묘미를 더해주었으며, 입체적이면서도 생동감 있는 느낌을 부여해 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 밖에도 정숙한 재생음 특성은 수준 높은 사운드를 만드는데 일조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Dick Hyman
Hyman: From The Age Of Swing, Ahlert: Mean To Me
From The Age Of Swing

이어서 Dick Hyman의 From The Age of Swing 앨범에서 From The Age Of Swing과 Mean To Me를 들어본다. 

이 음반은 때에 따라서 생각보다 조금은 심심하고 건조하게 들리기도 하는 음반인데, 본 케이블을 연결함으로써 상당히 매끄러운 느낌과 함께 고급스러운 질감이 더해져서 아주 색다른 느낌이 들었다. From The Age Of Swing에서는 앞서 잠시 언급했었던 것처럼 표면 가공이 매끄러워 은은하게 빛나는 무광 광택 표면을 바라보는 느낌으로, 음이 매우 고급스럽고 오묘한 질감에 감탄하며 듣게 된다. 드럼의 심벌즈 치찰음 표현도 인상적이고, 매끄러운 고역 표현이 대단히 매력적으로 묘사되고 있다. 연이어서 들었던 Mean To Me에서도 입체적인 울림 표현은 상당히 잘 표현되고 있으며, 마치 짙뿌연 안갯속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연주하는 연주자의 모습으로 묘사되어 상당히 매력적이고 색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정 중앙에 위치한 색소폰의 이미지는 상당히 크게 묘사되고 있어 더욱 존재감이 크게 느껴지고 분석적으로 들리기 때문에 이를 즐기면서 감상할 수 있었다. 

Oscar Peterson Trio - You Look Good To Me
We Get Requests

이어서 Oscar Peterson Trio의 We Get Requests 앨범에서 You Look Good To Me를 들어본다.

초반부와 곡의 맨 마지막에 공통적으로 나오는 트라이앵글의 울려 퍼짐 특성은 매우 매끄러우면서도 은은하게 울려 퍼지면서 공간에 자연스럽게 확산되는 느낌이 좋았다. 브러시 스틱을 사용한 재즈 드럼의 치찰음도 정돈되어 표현되기 때문에 곱고 매끄러운 느낌이 든다. 더블베이스의 저역은 풍성하면서도 윤기가 돌면서 좀 더 매끄럽게 표현되고 있으며, 현의 질감도 상당히 고급스럽게 드러나는 느낌이 들어서 매우 인상적이다. 전반적으로 정숙함을 바탕으로 세부 묘사가 뛰어나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는 인상적인 면이다. 음의 엣지에 더해진 특유의 잔향 특성은 피아노의 음이 입체적으로 표현되는데 일조하고 있으며, 중고역에 입혀진 특유의 음색은 이전에 들었던 느낌과는 또 다른 분위기를 연출하여 색다른 느낌을 주었다.

T.V. Carpio - I Want To Hold Your Hand
Across The Universe

마지막으로 영화 Across The Universe 사운드트랙에서 T.V Carpio 의 I Want To Hold Your Hand를 들어본다.

보컬의 잔향이 상당히 자연스럽게 잘 표현되고 있으며 중역의 음상이 크게 묘사되면서 재생음 전반적인 스케일이 매우 크면서도 입체적으로 잘 묘사되고 있어서 인상적이다. 곡 도입부의 독백하듯 쓸쓸하게 부르는 T.V Carpio의 보컬 부분은 본 케이블을 통해 상당히 독보적인 스타일로 묘사되어 매력적으로 들렸으며, 정숙한 배경은 완성도 높은 재생음에 일조하고 있다. 베이스 기타의 양감 넘치는 저역은 기타 연주와 잘 어우러져 표현되고 있으며, 돋보이는 중역 특성과 함께 어우러져 본 케이블이 가지고 있는 매력을 잘 드러내준다. 


리뷰를 마치며,

케이블 계의 전통적인 강자라 할 수 있는 실텍은 네트워크 케이블에서도 독보적인 매력을 유감없이 발휘해 주었다. 쟁쟁한 실력자에게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Royal Signature Network Crown 케이블은 실텍 상위 라인업에 걸맞은 정통 혈통임을 사운드에서도 유감없이 보여주었으며, 왕관을 허락할만한 실력으로 무장하여 강렬한 존재감을 내뿜었다. 네트워크 케이블에서도 실텍의 사운드 아이덴티티를 고스란히 표현했기에 실텍을 선호하시는 분들에게 이 제품이 주는 가치는 대안이 없을 정도로 독보적인 제품이라 할 수 있겠다.

리뷰를 마치고 기사를 작성하는 시점에서 조금 아쉬운 점이 있다면, 리뷰 기간 동안 소리의 변화로 최상의 성능을 느껴보지 못한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던 점이었다. 실텍 케이블은 제 소리를 내기 위해서는 장시간의 번인 기간을 필요로 하는데, 필자에게 주어진 약 3주간의 시간은 충분치 않았는 듯 소리의 변화가 진행 중인 것이 때때로 감지되었고 이는 곧 제품이 지닌 절정의 성능을 느껴보지 못한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어 조금 마음에 걸린다. 그렇기 때문에 본 케이블은 다른 실텍의 케이블들과 마찬가지로 충분한 시청 기간을 두고 심사숙고하여 평가할만한 가치가 있는 케이블이라고 생각된다. 그렇지 않으면 본 기의 진가를 알기도 전에 성급히 판단하게 되는 오류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이를 유의할 필요가 있다. 

Royal Signature Network Crown 케이블은 실텍 고유의 사운드 아이덴티티가 고스란히 녹아들어가 있어서 실텍의 팬분들에게는 무조건적으로 환호받을 것 같다. 실텍을 경험해보지 못한 분들에게도 시스템에 실텍 제품이 하나쯤 들어가면 상당히 색다른 경험이 될 수 있기 때문에, 한 번쯤은 꼭 시도해보시고 판단해보시기를 권해드린다.

실텍을 선호하는 분은 무조건 강력 추천해드릴 만한 아이템이며, 시스템에 고급스러운 음 성향을 더하고자 하시는 분, 그리고 시스템의 음의 마지막 마무리를 고급스러움으로 치장하고 싶은 분들에게 본 제품을 추천드리고 싶다. 한층 고급스럽고 편안해진 사운드는 음악을 즐기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변화로 다가올 것이다.

염동현

Specifications
TypeNetwork Cable
ConductorsS8 mono X-tal silver
DielectricsTeflon by Dupont®
ShieldingIndividually shielded pairs
JacketFEP
AvailableImpedance matched RJ-45 connectors
Terminations(straight or right-angled)
Siltech Royal Signature Network Crown Cable
수입사소리샵
수입사 홈페이지www.sorishop.com
구매문의02-582-9847



웹진 하이파이클럽에 기고했었던 글 입니다.










Sony VW790ES 프로젝터 리뷰 Review Archive


글 : 염동현 (tiny_music@naver.com)


2021년 신규 소니 프로젝터 라인업 모델의 등장

2017년 말에 등장한 VW760ES는 레이져 광원을 가정용 HDR 4K 프로젝터에 본격적으로 도입했던 기념비적인 모델로 우수한 유니포미티 특성과 더불어서 뛰어난 밝기, 그리고 뛰어난 광학적 성능으로 AV애호가들의 관심을 사로 잡았다. 

▲ 소니 VW760ES

 

가정용으로는 최상의 스펙으로 무장하여, 4K 프로젝터의 화질을 평가하는 잣대가 되는 모델로 활약하기 위한 자질이 충분했던 기기였다. 특히 본격적으로 HDR영상을 즐길 수 있게 된 포문을 연 모델로서, 760ES는 하위 모델과는 차별화된 성능으로 한동안 굳건한 위상을 자랑했다.


하지만 760ES가 발매된지 어느 정도의 시간이 흘렀고, 760ES와 같이 발매되었던 260ES는 2019년 초에 270ES로 모델 업데이트가 있었다. 270ES가 발매되면서 570ES도 발매되었기 때문에, 필자는 700번대 라인업 제품에서도 내심 모델 업데이트를 기대했었다. 

 

하지만 소니에서는 항상 모든 라인업 모델의 업데이트를 단행하지는 않는 것으로 정책을 세운 듯 싶다. 그렇기 때문에 2019년에는 760ES의 업데이트를 단행하지는 않았다. 그리고 한편, 기대와는 달리 예상 외의 870ES이라는 상위 모델을 출시하기도 했다.


그렇기 때문에 X70시리즈 모델이 등장한지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지금, 이제는 760ES의 후속 모델을 기대해 볼 만한 시점이 되었다. 760ES가 최초로 등장한 이후 약 3년만의 업데이트로, 작년 말에 790ES의 출시소식이 매우 반갑게 느껴졌다. 그럼 지금부터 760ES의 직계 후속기인 790ES를 전작 모델의 특징과 함께 하나씩 살펴보도록 하겠다.


전작 VW760ES와의 비교

최근 소니 프로젝터 신모델들은 기존 모델 대비 약간의 변화점만을 가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렇기 때문에 본 기도 760ES대비 일부 부분에서만 변경사항이 있다. 따라서 모든 부분에서 790ES의 특징을 다루기 보다는 760ES와의 차이점, 그리고 상급기인 870ES와의 공통점 위주로 790ES를 설명해보도록 하겠다.


VW790ES의 특징을 요약해보면 다음과 같다.


● 프로젝터용 X1 프로세서의 도입 (790ES, 590ES 공통 적용사양)

X90 시리즈로 통칭되는 신 모델들의 특징은 프로젝터용 X1 프로세서가 들어간 것이 가장 큰 핵심적 변경사항이다. 원래 X1 칩셋은 플래그쉽 브라비아 TV 라인업 제품에서만 적용되던 화질 향상 칩셋으로서, 이를 프로젝터용으로 최적화하여 790ES에 도입하였다. 프로젝터용 X1칩셋은 Dynamic HDR Enhancer와 Super Resolution이 주된 기능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를 통해서 전작 모델대비 향상된 이미지 품질을 선사하게 되었다. 



먼저 Dynamic HDR Enhancer를 살펴본다. 이 기능은 각 장면에 대한 분석을 통해 컨트라스트를 향상시키는 방식으로, 기존 모델들 대비 암부 디테일과 명부 디테일 표현이 유지되면서도 더욱 높은 명암비를 제공한다. 톤매핑을 포함한 이미지 처리는 자칫하여 인위적으로 조절하게 되면 주변부나 경계면에 영향을 미쳐서 어색한 아티펙트들이 생길 수 있는데, X1프로세서를 통한 Dynamic HDR Enhancer는 하이라이트 부분과 쉐도우 부분의 극적 대비를 이룰 수 있도록 장면별 HDR 처리를 위해 영상처리를 수행한다. 

 

여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Dynamic HDR Enhancer는 상급기인 870ES의 전유물이었던 Dual Contrast Control이라 불리는 하드웨어의 유기적인 연동까지도 고려되어 있다. 즉, 레이저 광원 출력과 렌즈 아이리스 컨트롤을 동적으로 조합하여 어두운 장면이나 밝은 장면에서 좀 더 향상된 대비를 주는 이미지를 출력할 수 있게 되었다. 


어두운 장면에서는 IRIS가 좁게 조여지며(상단 이미지 참고), 밝은 장면에서는 IRIS가 크게 열리는 것(하단 이미지 참고)을 알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확실히 기존 모델 대비 향상된 명암비와 밝기를 보이는 이미지를 출력할 수 있게 되었다.

이어서 프로젝터용 X1 프로세서에 들어간 Super Resolution기능을 살펴본다. 원래 이 기능은 X1 Ultimate라는 Sony의 최상위 브라비아 마스터 라인업에 들어간 영상처리 칩셋 기능중 하나로 오브젝트 인식 기반으로 해상도를 향상시키는 기술이다. 오브젝트 기반 Super Resolution처리는 비디오 신호에 포함된 다양한 종류의 오브젝트를 파악하고 특징을 추출하여 오브젝트별 해상도를 각각 개별적으로 최적화하도록 알고리즘 설계가 되어 있으며, 그 결과 탁월한 정확도와 디테일로 해상력이 향상된 것을 체험할 수 있다.

870ES만의 특징이었던 Digital Focus Optimizer도 790ES에 도입되었다. 이 기능은 렌즈 중심부 대비 화질 열화가 발생하는 주변부를 영상처리 기술을 통해 또렷하게 표현하여 화면 전 영역에 촛점 특성이 우수하도록 표현하는 기능이다. 이 기능을 통해 대화면을 가까이서 해상력을 만끽하며 즐기게 되는 4K 프로젝터 감상 특성상, 주변부 화질 개선효과는 상당히 크게 체감되게 된다.


지금까지 760ES와 차이점을 설명드렸고, 나머지 부분은 동일한 스펙을 유지하고 있다. 즉, 동일한 광학계의 탑재와 동일 출력의 레이저 광원, 본체크기 및 무게에도 변화가 없다. Input Leg Reduction 사양도 동일하며 4K Motionflow기능이나 18Gbps 대역폭의 HDMI 포트도 모두 동일하다


상급기 870ES와의 비교

일부 내용은 앞서 설명드렸었지만 다시한번 870ES와 790ES의 특징을 비교해보면 다음과 같다.

▲ 소니 VW870ES

 

870ES는 플라스틱-유리 복합구성인 790ES의 광학계와는 달리 ARC-F라는 포커싱과 색수차 측면에서 뛰어난 특성의 유리 광학계를 탑재하고 있다. 스크린 사이즈가 커질수록 광학계의 차이에 따른 영향은 커지므로 870ES가 갖는 매리트는 여전히 있다. 870ES는 광학계가 큰 사이즈의 스크린에 대응하는 만큼, 레이저 광원의 출력도 200루멘이 높은 2200루멘의 사양을 탑재하고 있다. 

 

하지만 이 두가지 특징 외에는 870ES에 탑재된 기술들이 대거 790ES에 트리클 다운되어 적용되었다. 즉 870ES와 790ES 모두 공통적으로 Digital Focus Optimizer, Dual Contrast Control이 적용되었고, 포지션 메모리나 Triluminos 디스플레이 지원 모두 동일하다. 되려 790ES에는 870ES에 적용되지 않은 X1 칩셋이 적용된 것도 있으니 광학계의 열세가 어느 정도 이미지 프로세싱으로 만회될 수 있어 보이는 점도 있다.


이런 차이들로 인해서, 790ES와 870ES는 사용자의 스크린 설치 상황에 따라 접근하는 것이 올바른 선택이지 않을까 싶다. 광학계의 차이를 제외하고는, 밝기 차이의 문제는 스크린의 크기나 게인과 관계가 깊기 때문이다. 따라서 150인치 정도의 큰 스크린을 사용하는 경우 밝기 측면에서 870ES가 가지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이런 상황에서는 870ES의 매력은 거부할 수 없는 선택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130인치 근방의 스크린에서는 무리하게 추가금을 들여서 870ES까지 필요할 지는 의문이 든다. 따라서 스크린 사이즈에 따라 예산에 맞게 접근할 필요가 있으며, 870ES와 비교하더라도 본 기가 주는 매력은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된다. 


시청 소감

시청은 여의도에 위치한 HMG홈시네마 디자인에서 이루어졌다. 이곳에서 필자는 570ES를 반복적으로 시청한 경험이 있고, 전작인 760ES는 지인이 구입하여 평소에 접할 기회가 많았던 상황이기 때문에 790ES의 화질 특성을 판단하기에는 크게 어려움이 없었다. 시청에 매칭된 스크린은 필자가 평소에 애용하는 스크린으로, 스튜어트의 HD130원단(1.3게인)으로 만들어진 2.35:1비율의 150인치 크기의 스크린이 동원되었다.


790ES의 화질 특성을 요약해보면 다음과 같다.


일단 전작 760ES과 동일한 스펙의 밝기임에도 불구하고 HDR 영상에서 명부의 펀치력이 비약적으로 향상되었다. 그렇게 때문에 영상에 힘이 있고 밝기 차이가 많이 나는 장면의 경우 임펙트가 훨씬 잘 살아있게 표현된다. 기본적인 영상 특성은 매우 투명하면서도 화사한 편으로 입체감이 좋다. 투명도 측면에서도 비약적인 도약이 있었는데, 기존 X70 모델들의 투명도도 우수했지만 X90시리즈의 투명도는 이전과는 차별적인 투명도를 보여준다. 


특히, 760ES 모델의 경우 다른 특성은 매우 우수하지만 유일하게 불만이었던 것이 영상 투명도 측면에서의 성능이었다. 하지만 본 기에서 이 부분이 대폭 개선된 점이 매우 반갑게 느껴진다. 작년에 발매되었던 X70시리즈 하급기 모델들과 비교할 때 때로는 760ES는 투명도 부분에서 약간 열세인 느낌도 있었던 것이 솔직한 심정이다. 그렇기 때문에 압도적인 투명도로 업그레이드 된 790ES의 등장은 칭찬을 아끼고 싶지 않다.


레이저 광원을 쓴 만큼 유니포미티 특성은 매우 탁월했으며, 전체적인 해상력 표현이 좋아졌으며 동적 해상도의 향상도 빼놓을 수 없을 정도로 인상적인 부분이었다.  포커스가 전반적으로 좋아져서 다양한 카메라 워크 상황에서도 기존 모델 대비 향상된 해상력을 느낄 수 있었다. 밝기 측면에서도 충분한 광량을 보여주어서 본 기는 다른 특성들과 더불어서 프로젝터 계의 팔방 미인이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만큼 130인치 정도의 사이즈에서는 매우 쨍하고 충분한 밝기를 보여주었다. 조금 과장해서 표현하자면 흡사 OLED TV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나무랄데 없는 완성도 높은 영상을 체험할 수 있었는데, 화면을 좀 더 키워서 150인치 정도까지는 무리없는 밝기를 보여주는 모델이지 않나 싶다.


그럼 직접 촬영한 영상의 사진을 보면서 본 기의 영상특성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다.

영화 패신져스에서는 실내의 불빛과 대비되는 우주선 밖 암흑 상황이 HDR로 멋지게 표현되는데, 창밖 너머로 표현되는 별빛들과 우주선 실내에서의 조명들이 잘 어우러져 표현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실내 인테리어 조명 등으로 표현되는 명부는 모자람 없이 충분히 밝게 표현되고 있으며, 같은 장면 내의 어두운 부분에서 암부 표현은 잠겨있지 않고 정보가 잘 살아 있는 채로 쉐도우 영역을 잘 표현해주고 있다. 밝기가 올라가면 덩달아 블랙이 뜨기 마련인데, 본 모델은 X1칩셋의 위력으로 블랙을 희생하지 않고 명부를 개선했기 때문에 전작대비 확실히 컨트라스트 표현이 좋아진 것이 느껴진다. 영상 자체가  매우 입체적인 느낌이 드는데 이는 앞서 설명했던 본 기에 적용된 기술들이 시너지를 이뤄내는 결과라고 생각된다.



이어서 감상한 얼라이드에서는 야간 거리에 밝혀진 네온사인의 밝기가 대단히 자연스러우면서도 인상적이다. 앞서 패신져스에서 처럼 영상의 명부 밝기 상승으로 인한 펀치력이 향상되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명부가 향상되었지만 암부가 들뜨지 않고 유지되기 때문에 HDR 표현처리기술이 무르익었다는 느낌이 든다. OLED에서도 느꼈지만 야간 장면이야말로 HDR효과가 극대화된 느낌으로 Dynmamic HDR Enhancer 프로세싱의 위력이 잘 드러나는 장면이지 않나 싶다. 


이어진 다른 챕터에서는 실외의 빛이 창가로 쏟아져 내려오는 장면이 나오는데, 창가 근방의 빛이 도달하는 곳과 그렇지 않는 곳을 함께 표현하기엔 명암의 차이가 커서 상당히 힘든 부분일 수 있는 장면이다. 790ES는 이 장면에서 클리핑이 억제된 명부 표현력과 세밀한 암부 표현을 보여줘서 매우 안정적인 느낌이 들었다. 컨트라스트 비를 인위적으로 잘못 향상시키면 칸투어 현상과 같은 벤딩 무늬를 목격하게 되는데, 여러 장면에서 면밀하게 점검해본 결과 그런 부작용 없이 자연스럽게 컨트라스트가 개선된 효과를 보여서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이어서 매드맥스의 협곡 추격신을 감상해 본다. 역광 상황으로 극단적인 컨트라스트 상황이 있는 이 장면에서도 본 기의 뛰어난 HDR 표현능력은 빛을 발한다. 협곡 내에 도착한 트럭 너머로 보이는 역광의 부분은 완전히 클리핑되지 않고 하늘의 음영과 구름이 살아있는 채로 자연스럽게 잘 표현되고 있으며, 동시에 같은 화면 내의 암부 디테일은 잘 유지되어 표현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진득하고 화사한 느낌은 790ES의 큰 장점이라 느껴졌고, 이어서 감상한 블랙위주의 컨텐츠에서 그 위력이 더욱 잘 살아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블랙 표현의 개선점을 확인해보기 위해 대비가 두드러지는 몇개의 영상을 재생해본다. 790ES는 레이저 광원의 잇점을 살린 탁월한 유니포미니 특성과 함께 Dual Contrast Control기능을 통해 뛰어난 블랙 표현력을 보여주었다. 순도 높은 블랙/그레이의 표현은 의뢰로 상당히 어려운 편인데, 본 기가 보여준 압도적인 블랙 표현과 그레이 표현은 다른 색깔이 감돌거나 하는 이상현상 없이 매우 입체적이면서 고급스럽고 매끄러운 계조로 표현되었다. 뿐만 아니라 중간 계조 표현이 탁월하였고, 매우 고급스러운 흑백 표현으로 레이져 광원의 진가에 다시한번 감탄하게 된다. 고압 수은램프를 채용한 모델의 성능을 압도하는 것은 이런 블랙이 강조되는 영상에서 더욱 격차가 드러났으며 강렬한 대비를 잘 표현해주었다. 


그 밖에도 SDR영상을 포함하여 다양한 영상을 재생해 보았는데, 전체적인 색조 표현은 매우 화사한 경향이 느껴졌고 채도가 짙은 상황에서도 클리핑 없이 계조정보를 잘 표시해주고 있었다. 진득하고 풍부한 색상은 감상하는 내내 보는 눈을 즐겁게 했다. 130인치 정도에서는 OLED가 부럽지 않은 느낌으로 대화면의 임장감과 더불어서 뛰어난 화질에 감탄하며 시청을 거듭하게 되었다.



리뷰를 마치며,

작년 4K 프로젝터 시장에는 초단초점 프로젝터들이 활발하게 출시되었다. 레이저 광원을 적극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하여 이제는 소니뿐만 아니라 삼성과 엡손, 그리고 LG 등에서도 모두 레이저 광원을 사용한 프로젝터를 심심 찮게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초단초점 프로젝터는 전통적인 광학계를 탑재한 제품들과는 광학적인 해상력이 다르기 때문에 설치가 편한 장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극한의 해상력과 화질을 추구하는 분들에게는 적절치 않은 접근이라 할 수 있겠다. 게다가 대부분의 모델은 Native 4K가 아닌, 유사 4K방식의 프로젝터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광학계 쁜만 아니라 해상력 부분에서 만큼은 열세일 수 밖에 없는 한계점이 있어 전통적인 광학계 탑재 모델과는 다른 카테고리로 접근하는 제품이라고 생각된다.


그렇기 때문에 소니가 꾸준히 발매해주고 있는 전통적인 광학계를 탑재한 Native 4K 프로젝터의 신모델 발매 소식은 매우 반갑게 느껴진다. 발매하는 제품마다 항상 화질 평가의 기준점을 제시하곤 했으며, 이번에 790ES가 보여준 성능도 최정상급의 이미지 품질로 전작의 아쉬운 점을 모두 날려버렸기에 좋은 평가를 내리고 싶다.


직시형 디스플레이 대비 극히 제한적인 휘도만을 사용하여 영상을 표현해야 하는 프로젝터의 태생적 한계는, 과도한 톤매핑이 필수적으로 요구되기에 프로젝터가 만들어내는 HDR 영상의 표현력은 직시형 대비 열세에 놓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기술로 물리적 한계를 돌파하듯, 본 기에 적용된 영상처리 기술은 레이저 광원의 출력 조정과 아이리스 조절기능과 맞물려서 충분한 명부광량과 암부표현이 가능해져 탁월한 컨트라스트 표현을 보여주었고 HDR 프로젝터 기술의 발전이 무르익었다는 생각이 든다. 

소니의 기술 완성도는 대단하다고 생각되며 이제는 매우 완성도 높은, 성숙한 HDR 영상 표현을 하기 시작했다고 생각된다. 스펙상으로 소니에서 말하고 있는 무한대 컨트라스트의 느낌까지는 아니지만, OLED가 부럽지 않을 정도의 영상 펀치력은 시청하는 내내 감탄을 자아냈으며 전작의 아쉬움을 해소하고 상급기의 우수함을 고스란히 물려받은 상당히 매력적인 기기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대화면으로 극한의 영상 품질을 추구하시는 분들꼐 본 기를 추천한다. 여전히 쉽지 않은 가격표를 달고 있지만 전작 760ES 대비 가벼워진 소비자 가격과 향상된 성능은 본 기를 추천하는데 주저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게 했다. 130인치 근방으로는 본 기의 퍼포먼스를 따라잡을 기기는 없다고 생각한다. 꼭 시청해보시길 권해드린다. 많은 분들이 본 기기가 보여주는 영상에 매료되실 것이라 확신한다. 

 

[참고]

  • 제품 문의처 : HMG 홈시네마 02-780-9199
  • 가격 : 1950만원





웹진 DVDPRIME에 기고했었던 글 입니다.

https://dvdprime.com/g2/bbs/board.php?bo_table=dpreview&wr_id=67495





오렌더 N30 레퍼런스 뮤직 서버 Review Archive

Aurender N30 Reference Music Server

오렌더가 누적 200대 판매 플래그십 모델인 W20SE의 성공에 힘입어 발매후 5년이 지난 롱런 모델인 N10을 개선한 최상급 제품으로 N30을 출시했다. N30은 오렌더 최초의 분리형 제품으로 클린 박스(신호처리부)와 더티 박스(전원부+하드디스크 스토리지+디스플레이)로 구성된다. 만일 현재 개발중인 클럭이 추가된다면 N30은 3박스 시스템으로 진화하게 된다. 

2개의 박스로 나눠져 있지만 각각의 제품이 얇은 편이고 깔끔하고 단정하게 정리되어 있어서 보기에 전혀 부담스럽지 않다. 그리고 전면 디스플레이에서 앨범 커버아트를 컬러로 표시해 줄 수 있어서 기존의 오렌더 제품들에 비해 현대적이고 고급스럽게 느껴진다.  

네트워크와 연결

 

오렌더는 무선 라우터에 유선으로 연결하게 된다. 아이패드를 컨트롤러로 오렌더의 자체 콘트롤 앱을 통해 음원 선택, 스트리밍 음원 재생이 가능하다. 오렌더 앱은 기본 모델부터 플래그십 모델까지 모두 동일하다. 라우터와 연결되는 랜포트는 트랜스포머와 갈바닉 아이솔레이션의 조합으로 이중 차폐함으로써 노이즈는 제거하면서도 이로 인해 다이내믹스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만들어졌다. 

상부 유닛에는 전원부, 저장장치, 디스플레이를 포함

입출력 단자

전원부와 오디오부는 전원선과 신호선을 별도로 하여 2개의 케이블로 연결된다.

한편 오디오부의 출력은 디지털 방식의 동축(RCA, BNC) 출력과 AES/EBU, USB, 옵티컬 출력을 제공한다.

USB 입력 역시 전원과 신호의 간섭을 배제하도록 설계하였다.

외부 클럭은 10MHz의 마스터 클럭과 44.1 / 48kHz 워드 클럭 입력이 가능하다. 

하부 유닛에는 메인보드와 입출력 부가 자리하고 있다 

달라진 부분

구형 모델인 N10은 AMD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사용했는데, 이번에 W20SE와 동일한 사양의 인텔 쿼드코어 프로세서로 변경하여 부팅 속도가 개선되었다. 

N10은 DSD128까지 DOP 방식으로만 지원했으나, N30은 네이티브 DSD512까지 처리 가능해졌다. 

업샘플링은 48/96/192 등으로 선택이 가능하므로 시스템이나 취향에 맞춰 들을 수 있다. MQA 코어 디코더를 제공하여 타이달의 고음질 압축 음원도 제대로 감상할 수 있다. 

상하판 알루미늄 패널의 두께를 W20SE와 같은 10mm로 늘려서 진동으로 생길 수 있는 음질에 대한 영향을 배제하고 재생음에 안정감을 더하고자 했다. 

디스플레이, 스토리지 등 노이즈 발생원의 전원을 차단하는 '크리티컬 리스닝 모드'를 제공하는 것도 눈여겨 볼만한 점.

오렌더의 제품들은 국내외에서 판매처의 재고가 부족할 만큼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으나 N30만큼은 국내에서 먼저 론칭한다고 한다.

 

셋업

프리앰프겸 DAC로 사용하는 MSB Select II는 전용 파워서플라이를 2대 연결한 최상위 옵션으로 준비되어 있었고, 여기의 USB 입력을 오렌더 N30 출력에 연결. DAC의 프리아웃에서 Halcro의 DM58 파워앰프에 XLR 케이블로 접속하였다.

스피커는 YG 어쿠스틱스의 엔트리급 소형 모델인 카멜2를 사용했는데 앰프와 스피커의 매칭이 대단히 좋은 편이었다.

별도의 랙 대신에 바로 받침대에 N30을 올려서 시청했다. 

N30의 묵직한 전원부 박스를 오디오 박스 위에 두면 부가적으로 진동을 더 억제하는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 추측된다. 

"공간감이 실제 무대에서처럼 자연스럽게 그려졌고 목소리가 직접적이고 생생하게 전달된다"

N30은 뮤직 서버의 한계에 대한 선입견을 바꿀 만큼 전례없이 생생한 현장감과 투명하고 직접적인 소리를 들려준다. 음원에 담겨진 소리를 과감하게 드러내는 타입이지만, 분석적으로 흐르는 것만은 아니고, 현장의 분위기와 감성을 기대 이상으로 전달해주므로 음악에 완전히 몰입할 수 있다. 

사라 맥라클란의 'Angel'에서 목소리는 음량이나 음정의 변화에서도 자극이 적고 귀에 부담이 없었으며, 프란지스카 피에취가 연주하는 프로코피에프의 '바이올린 소나타 No.2'에서도 꽤나 날카롭게 느껴질만한 고음을 넘나드는 소리임에도 거슬리지 않을 만큼 안정적으로 잘 제어하면서 들려줬다.

다이애너 크롤의 'A case of you'에서는 가수가 목에 힘을 주어서 강렬한 감정을 전달할 때와 힘을 풀고 편안하게 말하듯이 노래하는 모습이 모두 잘 재생되었다. 이 음반에 담겨진 풍성한 공간감이 실제 무대에서처럼 자연스럽게 그려졌고 마치 내가 함께 같은 공간에서 가수의 목소리를 듣는 것 같았다. 

샤시 두께의 증가로 늘어난 중량 덕분인지 중저음의 재생도 풍성하고 자연스러웠다. 크리스틴 앤 더 퀸스의 'Paradis Perdus'에서는 풍성하고 묵직한 퍼커션 소리와 안정된 사운드스테이지가 인상적이었다. 칸타테 도미노 앨범의 'O Helga Natt'에서의 오르간 소리 역시 소형 스피커의 소리라는 사실을 잊을 만큼 자연스럽고 푸근했다. 

사운드스테이지의 깊이와 폭을 느껴볼 수 있는 사이먼 앤 가펑클의 'Sound of Silence'도 기대대로 충분히 넓고 확 트인 공간의 느낌이 전달되었고, 관중들의 함성이 마치 서라운드 사운드처럼 주위를 둘러싸는 느낌이 좋았다. 

조 모렐로가 연주하는 'Mission Impossible Theme'는 타악기의 리듬이 절묘할만큼 정교하게 재생되어 듣는 재미를 높여주었다. 

각각의 음량 변화가 마치 실연을 듣는 것처럼 명확하게 대비되어서 놀라움을 느꼈다.

윈턴 마샬리스의 'You and Me' 는 박수 소리에 어우러진 음악이 아주 경쾌했고 자연스러웠다. 흥겨운 리듬감과 추진력에 빨려들어갔고. 넓직한 공간감과 함께 풍부하면서도 깔끔한 음색에 감탄했다.    

김광석의 '이등병의 편지'는 도입부 하모니카의 음량 변화가 섬찟할만큼 직접적이고 생생하게 전달되었다. 라이브 무대다운 공간감도 좋았고 보컬의 감성적인 느낌에 푹 젖어들만 했다. 

W20SE도 좋은 소리를 들려주는 제품이라고 인정할 만한 소리를 내주었지만 N30은 그 이상으로 소리 하나하나가 생생하게 다가온다. 결과적으로 어떤 음악을 듣더라도 더 감동하고 더 공감하게 된다. 현재 시점에서 이론의 여지가 없어보이는 최정상급의 뮤직 서버라고 생각한다. (박우진)

"전례없는 투명함, 그리고 순도높은 사운드로 기존 네트워크 플레이어의 한계점을 뛰어넘었다"

N30은 기존의 네트워크 플레이어가 도달하지 못한 한계를 극복한 제품으로, 압도적인 투명함과 낮은 노이즈플로워, 그리고 순도높은 재생음으로 음원 파일에 수록되어 있는 정보를 남김없이 재생해 준다. 연결된 기기들의 성향도 적극적으로 재생음에 반영되기 때문에 원하는 성향으로 잘 튜닝되는 경우 극한의 사운드에 도달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Fink의 'Trouble’s What You’re In'에서는 탁 트인 고역 특성과 라이브 현장의 앰비언스를 고스란히 전달해주는 생생함이 살아있다. 투명하면서 충실한 재생음으로 적절한 잔향음이 재현되고 있는 기타와 베이스 연주, 그리고 보컬의 생생함은 곡이 지닌 분위기를 상당히 즐기게끔 하여 매력적으로 들린다.

사이코지만 괜찮아 OST에서 이수현의 ‘너의 시간에 살아’에서도 이런 성향은 공통적으로 느껴지며, 투명한 음색의 보컬이 생생하게 시청위치로 생생하게 전달되며, 낮은 노이즈플로워 덕분에 보컬의 호흡이 잡힐 듯 숨결 하나하나가 사실적으로 느껴져서 더욱 숨죽여 듣게된다.

같은 보컬곡이지만 배경음악이 조금 다른 특성을 지닌 곡으로, 크리스틴 앤 더 퀸스의 'Paradis Perdus’를 들어보면 충분한 저역 양감과 탄성있고 스피드가 빠른 저역 특성이 잘 드러난다. 저역부터 고역까지 빼어난 해상력 특성을 보이며, 특정 주파수 대역이 경직되거나 압축된 느낌없이 자연스럽고 쉽게 빠져나오는 재생음은 N30의 장점이 잘 드러나는 선곡이다. 이런 특성은 구스타보 두다멜 지휘의 ‘Also Sprach Zarathustra’의 서곡 에서와 같이 음반에 수록된 음역대가 크고 다이나믹한 성향의 곡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이 곡에서는 탁 트여있는 고역에서부터 웅장한 저역까지 상당히 넓은 대역이 엄청난 규모로 수록되어 있는데, N30을 통해 재현되는 재생음은 기존 모델이 가지고 있던 한계를 가볍게 뛰어넘은 한차원 높은 수준의 음이라는 것을 쉽게 인지하게 된다.

오스카 피터슨의 'You Look Good To Me'에서는 악기의 정위감이 우수하게 느껴지며, 풍성한 느낌의 저역 특성을 들려주는 더블베이스와 맛깔나게 매력적으로 연주되는 오스카 피터슨의 재즈 피아노가 잘 어우러져, 시청하는 동안 곡이 지닌 매력에 한껏 몰입되어 집중하여 즐기면서 듣게끔 하는 재미가 있었다.

해상력 측면에서도 상당히 우수한 특성으로 스네어를 때리는 브러쉬 타입의 드럼 스틱의 질감이나 더블베이스를 울리는 활과 현의 질감이 잘 표현되고 있으며, 초반부의 트라이앵글 소리의 재현도 탁 트인 느낌으로 상당히 사실적으로 다가왔다.

N30은 기존 제품들 대비 좀 더 최신경향의 하이엔드 사운드 특성으로, 좀 더 빠른 스피드와 정확한 응답특성으로 네트워크 플레이어가 나아갈 방향을 선도하는 느낌이 든다. 현재까지는 네트워크 플레이어 카테고리에서 이 정도의 완성도 높은 성능을 들려주는 제품은 본 모델 외에는 대안이 없을 정도로, 압도적으로 우수한 특성의 네트워크 플레이어 등장에 환호를 보낸다. (염동현)

시청 후기 - 5년 만에 등장한 N시리즈의 최상급 모델 

박우진 : 오렌더 N30은 오렌더 N10이 등장한 지 5년만에 등장한 새 제품입니다.

본격적으로 N30에 대해서 이야기하기 전에 오렌더의 뮤직 서버 제품군에 대한 전반적인 소개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오렌더의 제품은 기본적으로 W20SE, N10/20/30, X100C/H 세 가지 시리즈로 분류할 수 있겠습니다.

W20 시리즈는 배터리 파워, N10은 리니어 파워, X100은 SMPS로 전원부를 구성하는데, 그에 따라 각기 음질 특성이 다릅니다.

디지털 출력으로 구분해 보면 W20시리즈는 USB, 옵티컬, S/PDIF(BNC) 출력에 더해 더블 AES/EBU 출력까지 제공합니다.

N시리즈는 W20시리즈와 다른 부분은 같지만, AES/EBU 출력만큼은 싱글 사양입니다. 마지막으로 하프사이즈 모델인 X100은 디지털 출력 단자 사양에 따라 동축(C)이나 USB(H) 중 하나를 선택하게 되어 있습니다.

이외에 DAC 보드가 추가된 A10 DAC와 CD 리핑 기능을 추가한 ACS는 별도의 제품군으로 봐야 겠구요.

N20과 달리 N30은 오렌더 최초의 전원부 분리형 제품입니다.

일단 N30과 N20은 8.8인치 컬러 디스플레이에서 음반 커버 이미지를 보여줄 수 있다는 장점이 돋보입니다.

 

염동현 : 오렌더는 하급기부터 상급기까지 동일한 프로그램을 사용하기 때문에 N30의 사용자 인터페이스도 역시 기존 제품들과 동일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렌더를 사용하는 사용자 경험 측면에서 전 모델이 일관성이 있다는 점은 높이 평가하는 부분입니다. 개인적으로 W20을 사용하다가 잠시 N100H로 다운그레이드하여 사용한 전력이 있는데, 제품을 다운그레이드 하더라도 조작방식은 같기 때문에, N100H 모델도 만족감이 상당한 편이었습니다.

W20이 SMPS+배터리 구성이였다면, W20se는 리니어+배터리 구성이었구요, N30은 리니어 전원부 분리형, N20은 리니어 전원부 일체형 구성을 갖습니다. N20은 N30과 내부적으로는 비슷한 사양입니다만, 섀시에서 차이가 있고 내부 저장장치 구성에 조금 다른 관점으로 접근하는 모델입니다. N20모델은 내장 스토리지를 제거해서 제품 가격을 다운시키고 스트리밍 시장에 적극 대응할 계획을 갖고 있기 때문에 저장장치 구성에서 조금 다른 점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샤시 후면 뒤쪽에 탈착형 SSD 슬롯이 2개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매칭 기기나 셋업에 예민한 특성

박우진 : 시청 스피커는 YG 어쿠스틱스의 엔트리급 소형 모델인 카멜2(사진)를 사용했는데 할크로 DM58 앰프와 매칭이 대단히 좋은 편이었습니다. 수차례 시청 기회가 있었던 익숙한 스피커였음에도 생각하던 것 이상으로 저역의 재생 품질이 뛰어났고, 넓은 시청 공간을 소리로 흔들만한 다이내믹스까지 들려줬습니다.

2웨이 스피커 특유의 정교한 이미징과 자연스러운 대역 연결감도 일품입니다. 직접 듣지 않았다면 믿기 어려운 이야기지만 시연 스피커에 대해 모르는 상태에서는 곁에 있었던 초대형 Sonja XV 스피커에서 나오는 소리로 착각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세계 최정상급 뮤직서버와 DAC 조합의 실력을 확인하는데 부족함이 없는 앰프와 스피커 시스템이었다고 생각합니다.

N30에 연결하는 랜 케이블로는 오디오퀘스트의 보드카를 비롯해 AIM NA7, 달비 오디오 디자인 메다 등을 사용했는데 매번 교체시마다 소리의 변화를 극명하게 들려주었습니다.

 

문한주 : 이전 제품보다 민감해진 부분이 있다 보니 수준이 떨어지는 기기나 케이블과 매칭했을 때의 소리 차이를 잘 구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지금까지의 오디오 경험을 일신하게 되었습니다. 새로운 무기를 받는다면 그걸 발판으로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과거의 환경에 연연하면 더 이상 나아갈 수가 없습니다. 강을 건넜으면 배를 버려라는 이야기가 있듯이 다음 단계로 전진하려면 새로운 제품들에 대한 경험치를 높여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염동현 : 사용측면에서 오렌더 N30은 예민하게 반응하는 기기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이유로는 N30이 시스템에서 위치하는 부분이 가장 윗물에 해당되기 때문에 더욱 그런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윗단에서의 변화는 하위 시스템에 더욱 적극적으로 반영되어 영향을 주게 되는 것 같습니다.

W20 시리즈를 사용할 때만 해도, 케이블의 변화나 외부 클럭 입력 등의 튜닝이 어느 이상은 받아들여지지 않는 한계점이 있었습니다. 이에 비해 N30은 연결한 컴포넌트의 변화도 대단히 즉각적으로 반응하고, 심지어 제품을 랙에 어떻게 배치하는 가에 따라서도 소리가 달라집니다. 전원부와 오디오부를 쌓아서 겹쳐 놓으면 전원부가 오디오부를 위에서 누르게 되는데, 이와 반대로 전원부와 오디오 부를 오디오 랙을 이용하여 떨어뜨려 놓거나, 또는 부속된 연결 케이블의 길이를 긴 것으로 하는가 짧은 것으로 하는가에 따라서도 소리가 달라집니다.

이런 상황은 오디오 운용 경험이 많은 사람이라면 신이 나서 원하는 방향으로 사운드를 만들어가는 것을 즐기며 시스템 세팅을 하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어디부터 이 제품을 매칭해야할 지 감이 안 잡힐 수도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런 어려움을 느낀다면, 구입처에 문의하여 좀 더 다양한 조합으로 운용해본 경험을 공유받아 성향을 확인하거나 원하는 방향으로 조언을 받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N30은 잘 활용만 하면 최상의 퍼포먼스를 들려줄 것입니다. 예전에는 매칭에 따라 변화가 많은 기기를 선호하지 않았는데, 지금은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여기 설치된 Sonja XV 스피커만해도 처음 시청실에 들어왔을 때 애를 먹겠다 싶었지만, 지금은 잘 세팅된 상황이기 때문에 이 스피커에서 극한의 쾌감을 느끼게 됩니다.

개인적으로 N30을 시스템에 도입하고 나서, 이전에 소유하고 있는 기기들의 단점이 명확하게 드러나서 새로운 고민이 생겼습니다. 전에는 네트워크 연결장비나 케이블에 크게 신경 쓰지 않았는데, 이번에 기기를 장시간 테스트해보면서 기존에 제가 가지고 있던 네트워크 인프라의 한계점을 잘 알게 되었고, 새로운 제품과 매칭하여 N30이 가진 최상의 성능을 내고 싶은 생각이 들게 되었습니다.

S/N을 최대로 향상시키는 크리티컬 리스닝 모드

문한주 : '크리티컬 리스닝 모드'가 아닌 경우에는 고역쪽으로 쏠려 있거나 노이즈가 강조되어 불편한 소리가 느껴지는 점이 있었는데, 그런 부분이 방지되어서 듣기에 편해집니다.

 

박우진 : 더 조용하고 차분하며 유연한 소리로 바뀌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소리 끝의 거친 느낌이 한결 더 줄어들고, 다이애너 크롤의 '어 케이스 오브 유'에서 목소리가 더 귀에 가깝게 나지막하게 속삭이는 것처럼 느껴지네요.

확실히 S/N의 향상이 청감상으로 구분되는 것 같습니다. N30은 소리의 차이를 구분하거나 생각하지 않게 되고 그냥 음악에 빠져들 수 있는 소리를 내줍니다. 이처럼 조용하고 깨끗하며, 생생하게 들리는 체험은 처음인 듯 합니다. 물론 MSB Select II DAC와, 연결된 할크로 앰프와 YG 어쿠스틱 스피커의 도움도 있었겠지만요.

N30이 훨씬 더 음악 현장에 참여하고 있는 것 같은 생생한 소리를 내줍니다. 특히 실연 레코딩에서는 무대와 가깝고 관중석에 앉아 있는 느낌으로 몰입하게 되는 장점이 있네요.

오렌더 N30 vs W20SE

박우진 : 사실 지금 들었던 느낌이 지속되거나 더 좋아지기를 바랬는데 W20SE(사진)로 교체해서 들어본 시청 결과가 굉장히 의외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소리의 안정감이라는 측면에서는 W20SE도 플래그십 제품으로서의 자존심이랄까 여전히 존중 받을만한 부분은 남아 있습니다.

배터리 구동의 전원부 덕분인지 사운드스테이지가 일관성 있고, 음량이나 음악에 따라 공간이나 포커싱이 흔들리지 않는 편안함과 안도감을 주는 장점이 느껴집니다.

편안함을 주면서도 한편으로는 실연에 가까운 생생한 느낌을 전달해야 하는데 그 부분에서 N30이 월등하게 좋습니다.

직접 들어본다면 이전에 느껴보지 못했던 실연에 가까운 신선한 충격을 받게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MSB SelectII 같은 최정상급의 DAC에서도 뮤직 서버에 따라 이렇게 음질적인 차이가 난다는 점이 오디오를 하면서 정말 어려운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W20SE가 나왔을 때는 어느 정도 예상 가능한 범위 내에서 최상의 퍼포먼스를 얻을 수 있고 충분히 만족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만.... 그 이상의 세계가 또 있었던 거죠.

현 시점에서 오렌더의 최상급 모델을 구입한다면 확실히 N30쪽이 오디오의 재미나 만족도에서 W20SE에 비해 월등히 나은 것 같습니다.

 

염동현 : 얼마 전 시청실에서 MSB의 M500 모노블럭 앰프와 Sonja 2.3 스피커, 그리고 Select2 DAC로 W20SE와 N30를 비교했는데, 오늘 감상했었던 Camel2스피커 보다 음질 차이가 더 잘 표현되었던 경험이 있습니다. 크리티컬 리스닝 모드의 적용 유/무의 차이를 테스트하더라도 Carmel2로 들었을 때보다 Sonja 2.3으로 들었을 때 장점이 더 잘 파악이 됩니다. Sonja 2.3 스피커는 2.2 스피커에 비해 베이스 드라이버가 추가된 덕분에 그 윗 대역이 더 충실하게 재생되는 느낌이 들고 재생 규모가 크기 때문에 N30과 W20se와의 차이도 좀 더 잘 표현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W20SE와의 비교에서는 N30의 규모감이라든가 다이내믹스가 더 좋았습니다. 이 부분은 현재 연결된 시스템과 파워앰프와 Sonja 2.3 스피커의 차이와도 일치하는데요. W20SE가 소리 사이의 변화를 더 매끄럽게 들려주는 부분에서만큼은 N30보다는 우위에 있는 것 같지만 노이즈플로워 및 투명성, 그리고 다이나믹스 등등 나머지 모든 항목에서 N30은 W20SE보다 우수한 특성을 보였습니다. 이전에는 한동안 네트워크플레이어에 크게 기대를 두지 않았습니다만, N30을 경험해본 순간 놓치면 안되는 기기라는 생각이 들어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문한주 : N30은 응답 특성이 좋고 에너지감이 잘 나와주는 것 같습니다.

노이즈 플로어가 낮아져서 오렌더 제품들의 한계를 극복하고 진정한 하이엔드의 경계선을 넘어갔습니다. 기존의 제품들과는 다르게 두 덩어리로 나눈 의도를 충분히 달성했고 좋은 소리를 내기 위한 노력이 고스란히 결과로 드러났습니다.

시청 메인 시스템 : YG 어쿠스틱스 Carmel 스피커, Halco DM58 모노블럭 앰프, MSB Select II DAC

케이블&액세서리 : 쿠발라소스나 리얼라이제이션 파워코드, 션야타 리서치 킹 코브라 파워코드, 노도스트 오딘2 XLR 케이블, 스네이크 리버 오디오 코튼마우스 시그니처 스피커 케이블(싱글), 노도스트 오딘2 스피커 케이블, 노도스트 바할라2 스피커 케이블, 쿠발라소스나 Pro USB 케이블, 멜코 S-100 스위칭 허브 오리지널 및 개조 버전(헝그리 오디오제 DC필터+V캡 교체) 더블 연결, 르그랑 멀티탭, Teddy 파르도 파워 서플라이, HRS 받침대. 

 

*시청기기 제공 GLV www.glv.co.kr   (원고료 및 협찬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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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s://hifinet.co.kr/1134 [hifinet]

웹진 하이파이넷에 기고했었던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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