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 Acoustics Peak시리즈 런칭행사 탐방기 (with Dick Diamond) Review Archive

YG Acoustics의 새로운 로고


코로나가 전 세계를 강타한 상황에서 오디오 업계는 힘든 시간을 보냈다. 각종 원자재 공급망에 어려움을 겪고 부품 수급에 난항을 겪으면서 사업 유지를 걱정해야 하는 업체가 생길 정도로 어려운 시간을 감내하고 있는 것 같다. 게다가 YG Acoustics의 창업자 요하브 게바의 퇴사는 상당한 충격으로 다가왔는데, YG Acoustics의 미래는 어떻게 될지 약간 불안한 마음을 가지고 바라볼 수 밖에 없었던 것 같다. 이런 상황에서 올해 들어 YG Acoustics에서 총 7종의 신제품(Peak시리즈와 Vantage Live)을 연달아 발표하는 일이 있었다. 한창 어려운 시기에 신제품이라고 하니 놀라운 마음이 들었고, 어떤 개발 배경을 가지고 제품을 개발했는지 그리고 요하브 게바의 후임 엔지니어는 어떤 분인지 궁금한 마음으로 빨리 신제품을 마주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YG Acoustics의 국내 수입원, GLV의 메인 시청실 모습


시간이 흘러 얼마 Peak시리즈 TOR라는 모델이 국내에 들어온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개인적으로 Peak라인업 중에서 무척 기대하던 모델이었는데, 이를 만나볼 있어서 다행이었다. TOR 입고에 맞추어 Peak시리즈의 국내 런칭을 기념하기 위해 YG Acoustics 마케팅 이사인 다이아몬드 씨가 내한하였고, GLV메인 시청실에서 제품을 소개하고 음악을 감상하며 Peak시리즈의 특징을 살펴보는 제품 런칭행사를 이틀에 걸쳐서 가졌다. 여기에 내용을 소개해보도록 하겠다.

YG Acoustics의 아시아 마케팅 이사, 딕 다이아몬드 씨가 Peak시리즈의 TOR모델을 소개하고 있다.


딕 다이아몬드 씨는 국내에는 수차례 방문하여 오디오 쇼 참가 뿐만 아니라 몇가지 모델 런칭 행사에 참여하신 전례가 있는 분으로 국내 오디오파일 분들에게는 익숙한 분이라고 할 수 있겠다. 특히 마케팅 이사라는 직함을 가지고 있지만 왠만한 엔지니어 못지않게 난이도 높은 기술적인 질문에도 주저없이 수준높은 답변을 해 주실 정도로 자사의 제품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으며, 하이파이 전반에 걸쳐서 업계를 바라보는 통찰력이 대단하신 분이라 생각한다. 업계에서 만난 분들 중 유일하게 개인적으로 상당히 존경하는 분 중 하나인데, 행사는 딕 다이아몬드 씨의 제품 소개를 중심으로 이루어졌으며 제품 소개 중간중간에 시연 음악을 들어보고 설명을 이어나가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필자는 양일간 진행된 행사에 모두 참여하였는데, 행사 당시에 설명들었던 내용 중 인상깊었던 내용 중심으로 정리해보도록 하겠다.


Peak시리즈는 YG Acoustics의 기존 제품을 생각할 때 매우 야심찬 연구/엔지니어링 프로젝트로, 상급시리즈 모델이 갖는 이상적인 위상 특성과 평탄한 주파수 특성을 이어받아 조금 더 저렴한 가격으로 접근성을 높여 다가갈 수 있도록 개발된 모델이라고 한다. 이를 위해 요하브 게바의 바톤을 이어받은 수석 엔지니어 메튜 웹스터 씨는 YG Acoustics가 추구해 온 위상과 주파수 간의 특성을 이해하고 이 사상을 계승하여 Peak시리즈에 새롭게 구현하기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했다고 한다. 그 과정 중에서 클라우드를 활용한 수퍼 컴퓨터를 동원하여 300개가 넘는 룸 컨디션에 대해 시뮬레이션을 진행하였으며, 최종적으로 Peak시리즈 각각의 스피커에 맞게  파라미터를 결정하는 과정을 거쳐서 디자인하는 방식으로 제품을 개발하였다고 한다. 여기서 잠깐 메튜 웹스터 씨에 대해 조금 더 부연설명 드리자면, Cambridge Audio Science(CAS)라는 회사에서 여러 하이파이 업체와 연계하여 제품을 위탁 설계하는 업무를 담당했던 분으로, YG Acoustics입사 이전에 이미 Sonja XV를 직접 구입하여 사용중인 이력이 있다고 한다. YG Acoustics 입장에서는 YG가 추구하는 사상에 대해 그 누구보다도 이해력이 높은 인물이었고, 최적의 적임자였다는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요하브 게바의 퇴사 이후로 YG Acoustics는 CAS와의 협업을 추진하는 모양새로 진행되는 듯 싶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YG Acoustics는 CAS와 합병하여 메튜 웹스터 박사 체제로 전환하여 변화하였다. 요하브 게바의 사상을 충실히 이어받은 메튜 웹스터 박사도, 이전의 모델들처럼 컴퓨터를 이용한 제품 설계를 시작하였고 위에서 설명드린 내용과 같이 수많은 시뮬레이션 과정을 거쳐서 각 스피커 간의 완성도를 높이는 작업으로 Peak시리즈를 완성했다. 그 뿐만 아니라 벨칸토와의 협업으로 Vantage Live라는 제품을 완성했기도 했다.


그럼 다시 Peak시리즈로 돌아와서 제품 라인업을 살펴보도록 하겠다. Peak시리즈는 6개의 제품군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Peak 시리즈 제품 라인업 모델들


사진에서와 같이 2종의 북쉘프와 3종의 톨보이 모델, 그리고 1종의 액티브 서브우퍼로 이루어져 있다. 제품 명을 보고 이미 짐작한 분도 있으실 같은데, Peak시리즈의 모델명은 YG Acoustics 본사가 위치하고 있는 콜로라도의 산을 묘사하는 것으로 명명한 것이라고 한다. 각각의 모델명은 산을 올라갈때 마주하는 여정의 부분을 나타내는 것으로, 초입부터 정상에 이르기까지의 명칭이라는 것을 있었다. 명칭 외에도 Peak시리즈 라인업 중에서 서브우퍼의 존재 때문에 홈씨어터 구성을 상상하시는 분들도 있을 같은데, 다이아몬드 씨에게 문의해본 결과 센터 스피커는 검토중이지만 공식적으로 발매할 예정은 없는 상황이며 북쉘프 스피커의 저음 보강용으로 만들어진 하이파이 전용 서브우퍼라는 답변을 들을 있었다.

GLV시청실에 전시되어 시연중인 TOR (Oak마감 컬러)


Peak시리즈는 금속 인클로저를 고집해왔던 YG Acoustics의 전통을 깨고 나온 모델이다. 즉, 인클로저에 목재 재질을 도입한 것인데, 금속 인클로저를 사용하지 않으면서도 어떻게 하면 진동과 단단함을 달성할 수 있는지 고민하였고, 그 결과 인클로저의 하단과 전면부는 금속을 유지하고 나머지 인클로저 부분은 과감히 목재를 도입하였다. 목재라고 표현했지만, 딕 다이아몬드 씨의 설명을 들어보니 고밀도 파이버보드(HDF)에 레진층을 더하고 다시 고밀도 파이버보드(HDF)를 구성하여 인클로저 모양을 형성하고 나무 커버를 덮어서 완성하였다고 한다. 홈페이지를 찾아보니, 내부에는 캐비닛 공진과 반사를 제거하는 브레이싱 구조 및 흡음장치를 포함했다고 하며 그 뿐만 아니라 금속의 재질도 등급을 낮추지 않고 상급기와 동일한 6061 알루미늄을 그대로 유지하였다는 사실을 딕 다이아몬드 씨에게 확인할 수 있었다. 금속을 줄여 원가 절감을 했지만, 금속재질의 등급을 떨어뜨리지는 않았고, 목재를 사용했지만 공진과 강인함을 유지하기 위해 상당한 공을 들인 것을 짐작할 수 있었다.


인클로저 하단부의 알루미늄 부분에는 크로스오버 회로가 단단히 마운트되고 매우 두꺼운 전면 베플은 알루미늄과 목재 인클로저를 결합하여 완성했다고 한다. 실제 인클로저 외부 상으로는 어떠한 나사나 결합구조가 보이지 않고 깔끔하게 마감되어 있는데, 상단부의 반원구조물 부분을 통해 목재와 금속 인클로저가 결합되고 조립되는 구조로 만들어진다고 한다. 인클로저는 Oak, Rosewood, Ebony 3가지 색상이 있으며, 시연회에 전시된 색상은 Oak마감 모델이었다

TOR 스피커의 조립비밀이 숨겨져 있는 상판구조


이어서 Peak시리즈에 사용된 드라이버에 관련된 설명을 들을 있었는데, TOR TALUS 경우 상급기인 Carmel 2 동일한 유닛 구성을 하고 있고, ASCENT Vantage 동일한 구성, 그리고 SUMMIT 경우 Haily 1 동일한 유닛 구성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서브우퍼 DESCENT모델의 경우 다른 상급 라인업 제품의 드라이버를 공유하지 않고, 11인치 구경의 신규 드라이버를 제작하여 사용했다고 한다. 시연회에서 시청을 진행한 TOR 경우 7인치 구경의 중저역 유닛을 탑재하고 Forge Core 실크돔 트위터를 사용하였는데, 상급 라인업과 동일 유닛을 사용했지만 구동하기 쉬워지고 너그러워진 반응 특성과 약간 따스한 경향을 띄도록 설계된 것을 확인할 있었다. 이는 Peak시리즈에 적용된 크로스오버의 특징에서 기인하는데, YG Acoustics 상급 라인업 제품이 거의 동일한 크로스오버 구성을 하고 있는데 반해서, Peak시리즈의 크로스오버 구성은 모델별로 제각각 다르고 공개되지 않은 수치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인클로저 크기와 유닛의 구경이 다르기 때문에, 모델별로 다른 목표를 가지고 있을 밖에 없으며 모델별로 다른 파라미터를 적용하여 최적화를 진행했다고 한다. 결과 매칭되는 앰프도 훨씬 수월한 편이 되었다고 하며, 상급라인업 제품 대비 앰프의 등급이 떨어지더라도 쉽게 소리를 있도록 스피커 파라미터를 구성하였다. 따라서, 적당한 출력의 인티앰프 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인 소리를 있게 되었다고 한다.

스탠드에 마운트 된 TOR스피커의 전면 모습


TOR 사용되는 스탠드는 매우 특이한 형상을 하고 있는데, 단단함을 갖추는 동시에 디자인 완성도를 보이기 위한 구조로 설계된 것이라는 설명을 들을 있었다. 추가적으로 스탠드 중간의 안쪽의 형상에 대해서 질문을 했는데, 알루미늄 사이에 레진과 같은 댐핑 소재를 채워서 진동을 소멸시키는 방법을 사용하였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스피커와 스탠드가 마운트 되는 방식도 상당히 이색적이었는데, 일반적으로 스피커 스탠드 상에 스피커를 나사와 같은 것으로 단단히 고정시키는 반면, Peak시리즈의 북쉘프 스탠드는 스피커가 위치할 있는 최적의 위치에 홈을 파서 위에 올려놓는 방식이여서 매우 독특한 느낌을 받았다.

TOR스피커 스탠드 내부 요철구조와 댐핑재 마감부

TOR 스피커의 바인딩 포스트


그 밖에도 내부 배선재에 대한 설명도 들을 수 있었는데, 상급 모델의 내부 배선재는 킴버(Kimber)사의 제품이 사용되었던 것에 반해 Peak시리즈의 내부 배선재는 카다스(Cadas)사의 제품이 사용되었다고 한다. 바인딩 포스트는 WBT 제품이 사용되었고, 싱글 와이어링을 지원한다. TOR의 주파수 응답 특성은 37Hz~40Khz로, 동일한 유닛을 쓴 상급기인 Camel 2 대비(32Hz~40Khz) 저역 한계점이 5Hz정도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데 실제 음악을 들어보면서 들었던 느낌을 이어서 말씀드려보도록 하겠다.

TOR스피커 시연회 전경 (GLV 3층 메인 시청실)


시청 당시 매칭된 시스템은 첫째날은 MSB 레퍼런스 DAC과 오렌더 W20SE를 사용하여 소스기기를 구성하였으며, MSB의 M205모노블럭으로 TOR스피커와 연결하였다. 두번째 날은 세팅을 조금 변경하여 앰프를 단 다고스티노의 프로그레션 모노블럭과 모멘텀 프리를 사용하였으며, 소스기기도 램피제이터의 Horizon으로 변경하여 진행하였다.


몇가지 곡을 시청해 본 결과 TOR가 들려준 재생음은 YG Acoustics의 제품답게 매우 투명하였으며, 사이즈를 뛰어넘는 파워풀한 베이스 재생능력이 인상적이었다. 단순히 베이스의 양만 많아지는 것이 아닌, 잘 만들어진 밀폐형 제품답게 매우 정확하게 통제되는 베이스 특성을 느낄 수 있었으며 전반적으로 대단히 호방한 재생음을 들을 수 있었다. 포커스 측면에서도 대단히 인상적이었는데, 매우 정교하고 이미징 특성이 뛰어났으며, 시연을 위해 박스를 개봉한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임에도 불구하고 이미 완성형의 재생음을 들을 수 있었다.

예를 들어 첫째 시연회날 감상했던 Vittorio Cuculo Quartet 의 You'd Be so Nice to Come Home To를 들었을 때에는 현장감이 대단했으며 고역의 개방도도 상당히 좋았고, 노이지한 소스의 느낌이 매우 충실하게 재생음에 반영되어 YG Acoustics제품 다운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드럼의 타격감도 상당히 사실적으로 묘사되었고, 두툼하게 두들겨주는 느낌이 상당히 일품이었으며, 레퍼런스 시리즈가 아니라고는 하지만 이미 첫곡부터 상당한 실력기임을 알 수 있었다. 금관악기는 YG의 장기라고 생각되는데, 섹소폰의 톤이 약간의 따스한 경향으로 듣기 좋게 묘사되었고 금속 인클로저가 아니기 때문에 유닛에서 나오는 쇳소리가 나무 인클로저에서 약간 순화되는 느낌을 받았다. 순수 금속형 스피커를 부담스러워하시는 분들께는 상당히 좋은 대안이 나타났다는 생각이 단번에 들었는데, 다른 Peak시리즈의 제품들은 어떤 사운드 특징을 보여줄 지 한껏 기대가 된다.


둘째날 시연회에서 감상했던 에릭 클랩튼의 Change The World나 Espen Lind의 앨범에서는 매우 탱글탱글하게 탄력적으로 묘사되는 배이스 표현이 일품이였고, 전반적으로 빠르고 기민한 반응으로 매우 선명하고 해상력이 출중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음악이 지니고 있는 리듬앤페이스를 잘 표현해줌으로써 완성도 높은 재생음을 들을 수 있었으며, 탁 트인 개방감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그 뿐만 아니라 컴포넌트의 변화를 재생음에 고스란히 반영해주어서, 매우 투명하고 모니터링 적인 성격을 지닌 훌륭한 제품이라고 생각되었다. 이어서 감상한 핑크 플로이드 곡에서는 엄청나게 호방하고 큰 스케일 표현능력에 매우 감탄하였으며, 매우 넓은 사운드 스테이지를 재현하여 크기 대비 상당히 위력적인 사운드를 실감할 수 있었다.


전반적으로 상급기의 사운드 아이덴티티를 고스란히 물려받으면서도 조금은 따스하고 너그러운 반응을 보여주었는데, 1:1 비교를 보지는 못했지만 상급기와의 간극이 그리 크지 않을 같은 느낌마저 정도로 상당히 위력적인 실력을 보여주었다고 생각된다. 상급 제품 라인업 대비 저렴한 가격표를 달고 있지만 상당한 성능을 체험하여 다른 Peak시리즈의 제품들도 입고되는대로 청음을 보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빠른 시간 내에 만나보았으면 하는 마음이다


마지막으로 런칭회 당시 촬영했던 사진들을 나열하며 Peak시리즈 런칭행사 탐방기를 마치도록 하겠다.


Meridian DSP8000XE 런칭 쇼케이스 Review Archive

Meridian DSP8000XE 런칭 쇼케이스



영국을 대표하는 하이엔드 액티브스피커의 대명사 Meridian에서, 그들의 사운드를 대표하는 플래그쉽 신모델을 발표하였다. DSP8000XE가 바로 그 주인공으로, 이전 모델인 DSP8000SE가 발표된 지 7년만에 등장한 신제품이다.


Meridian의 국내 수입원인 KOneAV에서는 DSP8000XE 발표 기념으로 런칭행사를 진행하였으며, Meridian 본사에서 CEO 존 뷰케넌 씨를 비롯하여 베리 쉘드릭(세일즈 디렉터), 나탈리 레이놀즈(프로덕트 매니저)씨가 내한하여 DSP8000XE에 대한 특징을 설명하고 직접 감상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KOne AV시청실에 DSP8000XE가 설치된 모습


오리지널 DSP8000 모델은 2001년도 경에 처음 등장한 이래로, 액티브스피커 카테고리에서 하이파이 뿐만 아니라 멀티채널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갖는 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 오리지널 DSP8000 (2001년)에서 DSP8000SE (2015년) 를 거쳐 DSP8000XE (2022년) 로 3세대로 진화한 모델인데, 2015년 DSP8000SE 이후 약 6년 동안의 개발기간을 거쳐 완성한 모델이라고 한다. 개발 과정에서 전세계 인스톨러에게 피드백을 받아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조사하고 반영함으로써 실질적인 제품의 완성도를 높이고자 하는 노력이 반영된 제품이라고 한다.


모델명 끝의 XE는 eXtreme Enginerring을 뜻하는 것으로, 메르디안 창립 이후에 시작된 Extreme Engnieering 프로그램의 첫번째 산물이 DSP8000XE라고 한다. Extreme Engneering프로그램의 결과로 DSP8000XE에는 메르디안의 약 45년간의 노하우를 모두 다 집약하였으며, 완전히 새로운 아키텍쳐를 기반으로 더 높은 스펙과 파워풀한 부품 사용으로 탁월한 음질을 구현하기 위해 그 동안의 모든 역량을 다 쏟아부었다고 한다.


DSP8000XE에 적용된 기술을 살펴보면 아래와 같이 크게 4가지 카테고리로 나눌 수 있다.

DSP8000XE에 적용된 12가지 기술


Signal Conditioning은 디지털 시그널 자체를 다루는 내용으로, 디지털로 수록된 정보의 디테일한 표현을 위해 Digital Precision, Q-Sync, True Link와 같은 기술이 적용되었다고 한다. System Optimisation은 DSP를 활용하여 FFA, Free-Q, True Time 과 같은 기술을 통해 오디오 시스템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었다고 하며, Performance Management 카테고리에서는 실시간으로 시스템의 성능을 모니터링하여 최적의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Pro-Active Bass, Pro-Active Thermal, Bespoke Signal Mapping 과 같은 기술이 적용되었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Playback Enhancement 카테고리에서는 사용자가 음악을 들을 때 최상의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적용된 DSP알고리듬이며 E3 Bass, Image Focus+, Perfect Balance 로 구성되어 있다.


각 카테고리별 세부 기술에 대해서는 자세한 설명자료는 찾아볼 수 없어서 조금은 아쉬웠지만, 베리 쉘드릭씨의 설명으로 몇가지 기술에 대한 간략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예를 들어서 Image Focus+의 경우 시청위치 어디에서든지 최적의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이미지 포커스를 넓게 만들어 스윗스팟을 넓게하여 많은 사람들이 동시에 같이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된 기술이라는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E3 Bass알고리듬의 경우 크거나 작은 룸 상황에서도 완벽하게 적응할 수 있도록, 작은 룸은 저역 에너지를 잘 제어 하고 큰 사이즈 룸은 작은사이즈에 설치된 것 과는 다른 성능을 낼 수 있도록 알고리듬을 설계했다고 한다. Perfect Balance기술의 경우 볼륨이 적더라도 동일한 밸런스를 갖기 때문에 일반적인 스피커가 볼륨레벨에 따라 베이스 양이 달라져서 토널밸런스 특성이 달라지는 문제를 해결한 기술이라고 한다. 이 밖에도 System Optimisation과 Performance Management부분에 적용된 알고리듬들을 통해 전 주파수 대역에서 동시간대에 시청위치에 도착할 수 있도록 알고리듬을 설계하였으며, 이를 DSP8000XE와 같은 대형 스피커에서 이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한다. 즉, 트위터와 미드레인지, 우퍼 전 대역의 에너지가 동시에 시청위치에 도달하기 위해서 기울어진 인클로저나 시간축 정렬만으로는 달성하기 힘든 특성을 달성하기 위해 다양한 DSP 기술을 적용하여 소형기의 스피드와 대형기의 파워풀한 느낌을 동시에 누릴 수 있게 되었다는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DSP8000XE의 신호처리 경로 및 경로별 적용기술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DSP기술 뿐만 아니라 내부의 회로나 앰프부의 설계도 대대적인 변화가 필요했는데, DSP8000XE에는 적용된 회로기판은 완전히 그 구성이 바뀌었고, 앰프의 사양에도 변경이 있었다고 한다. 큼지막한 트로이덜 트랜스로부터 전원을 공급받는 회로 기판은 입력부의 신호가 DSP에 다이렉트로 입력되게 되어 있으며, 2개의 DAC이 위치한 녹색 기판에 있는 부품이 주 신호처리를 담당하며 시그널 매핑과 업샘플링 등을 수행한다고 한다. 전반적으로 노이즈나 히스에서 자유로운 순도높은 신호를 얻고자 하는 목적으로 설계되었으며 이를 통해 신호 경로에 어느 것 하나 첨가되는 것 없이 순수한 신호가 경로 상에서 처리될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한다.


DSP8000XE의 인클로저 및 내부 구조도


스피커 인클로저도 완전히 새로운 구조를 채택했는데, 플라이우드 + 알루미늄 + 플라이우드 + 레진 으로 구성된 4중 레이어 구조로 인클로저 노이즈가 생기지 않도록 설계하였다고 한다. 측면에 위치한 베이스 드라이버는 서로 반대방향으로 동작하여 자체적으로 포스 캔슬링 효과를 발휘하여 서로 발생한 진동을 효과적으로 상쇄하며, 안쪽 바깥쪽의 클램프로 꽉 잡히게 고정되고 바닥에 적용된 알루미늄 플레이트는 추가 강성보강 역할과 바닥으로 진동을 내려보낼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전작 모델의 무게가 105Kg이었는데, DSP8000XE는 약 10Kg이 증강되어 총 115Kg의 무게를 가지게 되었고 메르디안 역사상 가장 광대역 특성을 가진 18Hz~40Khz 주파수 응답특성을 보이는 제품이 되었다고 한다.


베리 쉘드릭 씨의 설명으로 DSP8000XE에 대한 기술에 대해 간략한 내용을 들을 수 있었다.



베리 쉘드릭 씨의 설명을 듣기 전까지는 외형상이나 모델명 상으로 큰 변화가 아닌 듯 싶은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실제로 그 변화의 폭을 들여다보니 이름과 외형만 비슷할 뿐 완전히 다른 모델이었다. 게다가 상당히 반가운 변화도 있었는데, 메르디안의 제품은 전통적으로 디지털 연결방식만을 지원하여 타 브랜드 기기와 호환성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 발표된 DSP 8000XE의 경우, IA21라고 불리는 신규 아날로그 입력부를 지원하여 호환성이 높아져서 반가운 변화로 여겨진다. 따라서 메르디안 제품 뿐만 아니라 타 브랜드의 프로세서나 프리앰프와도 호환되게 되어 활용도가 매우 높아졌다. 그 뿐만 아니라 B Link라고 하는 블루투스 연결부도 존재하여 간편하게 스마트폰이나 타블렛과 같은 장치와 연결되어 고품질의 사운드를 손쉽게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하였다.


일반 옵션의 리어패널, 새로 등장한 USB Audio Input단자가 적용되어 있다.

IA21 아날로그 입력 옵션보드


제품 소개 세션이 끝나고 실제로 들어볼 수 있는 시간이 주어졌다. 실제로 재생음을 들어본 결과 그 변화의 폭은 상당히 큰 것을 직접 체험할 수 있었으며, 첫번째로 들어 보았던 Anette Askvik의 Liberty에서는 전작보다 중역의 순도가 좋아졌고 저역의 다이나믹스가 발군으로 좋아진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이전보다 쿨앤클리어 성향이 좀 사라진 듯한 느낌도 들었으며, 확실히 적막해지고 SNR이 좋아진 느낌이 들었다. 주변에 연주되는 첼로 연주의 그윽한 울림이 깊게 표현되었고, 툭 떨어지는 베이스의 파워나, 트위터 및 중역에서 표현되는 음의 순도가 멀티앰핑이 상당히 잘 된 시스템에서 느낄 수 있는 재생음으로 잘 표현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KOneAV 시청실에 DSP8000XE가 설치된 모습


이어서 감상한 Nils Lofgren의 Bass & Drum Intro에서는 베이스 주자의 핑거링 탭 연주가 매력적으로 표현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기저에 깔리는 베이스의 양감이 매우 깊게 떨어지며, 저역의 양감 표현 측면이나 전반적인 베이스의 반응성이 매우 좋아서 스피디한 과도응답 특성에서도 상당히 좋은 특성을 들려주었다. 스네어 드럼의 팽팽함이나 탄력적인 느낌도 잘 표현하였으며, 드럼의 타격음이 주는 매력을 잘 느낄 수 있어서 전반적으로 베이스의 응답성과 다이나믹스 측면에서 좋은 인상을 받았다. 


이어서 감상했던 에바캐시디의 Fields Of Gold에서는 중역의 순도가 전작대비 개선된 것을 느낄 수 있었고 노이즈 플로워가 떨어진 느낌도 느껴졌으며, 감상 도중에 자리를 옮겨서 감상해 보았지만 밸런스가 쉽사리 틀어지지 않는 것을 느낄 수 있어서 스윗스팟이 넓어졌다는 설명이 어떤 것인지 수긍이 가는 감상이 되었다. 그 밖에 감상했던 모차르트 레퀴엠에서는 테너의 중역 보컬이 상당히 힘있게 표현되며 순도가 높은 느낌이 들었고 배경의 현악 연주의 음악적인 느낌도 잘 표현되며, 이어지는 여성 소프라노의 보컬은 피어오르는 듯한 음으로도 묘사되어 상당히 듣는 쾌감이 있었다. 마지막곡으로 감상했던 엘렌그리모의 베토벤 피아노협주곡 5번(황제) 1악장에서는전작대비 개선된 다이나믹스 특성을 느낄 수 있었으며 피아노 톤의 표현도 좋은 편이었다. 이전 모델 대비 좀 더 큰 스케일을 표현하는데 적합해진 느낌이 들면서 좀 더 하이파이적인 느낌이 잘 살아나서 좋은 인상을 받았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전반적으로 중고역의 순도가 개선되고 측면 우퍼의 개선된 성능과 효과적인 DSP알고리듬으로 인해 다이나믹스 표현력이 개선되고 무게감의 표현이나 양감의 표현 등에서 우위를 보이는 음을 들을 수 있어서 긍정적인 변화로 보인다. 시연회 당시에는 제품이 도착한지 며칠 되지 않은 상태로, 최상의 컨디션은 아니었는데도 개선된 점을 느낄 수 있어서 매우 인상적이었다. 추후에 다시 방문하여 재생음을 살펴보고 싶어진다.


시연회 당시의 사진을 첨부하며 메리디안 DSP8000XE 런칭행사 소식을 마치도록 하겠다.



CEO 존 뷰케넌씨의 모습




웹진 하이파이넷에 기고했었던 글 입니다.

https://hifinet.co.kr/1177



Iso Acoustics 런칭행사 탐방기 Review Archive

진동방지 악세서리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캐나다의 Iso Acoustics, 이 곳에서 세일즈 디렉터로 근무하고 있는 폴 모리슨 씨가 얼마 전 내한하였다.


Iso Acoustics의 국내 수입원인 KONE AV에서는 폴 모리슨 씨 방문 기념으로 회사 및 제품 라인업에 대해 설명을 듣고 간단한 질의 응답하는시간을 가졌으며, 이를 통해 Iso Acoustics의 제품에 대한 적용기술 및 특징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이해할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 되었다. Iso Acoustics제품 뿐만 아니라 진동이 오디오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도움이 되는 내용이 있었기 때문에, 여기에 그 내용을 공유해보도록 하겠다

 

Iso Acoustics는 2012년에 설립된 회사로, Isolation과 Acoustics의 합성어로 만들어진 회사명을 사용하게 되었다고 한다. 회사 초기에는 먼저 프로 장비를 위한 받침대 및 진동관리 제품 라인업을 중심으로 시작되었으며 대표적인 고객들로 그래미 어워드를 수상한 유명 스튜디오(Abbey Road Studio등)나 아티스트 작업실 등에 제품들 개발해 주고 있고 이들에게 사랑받는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필자의 경우에도 주변 지인중에 제품을 사용하는 분들이 있어서 관심있게 지켜보던 브랜드였는데, 설명회 초기에는 진동관리 제품 차원을 넘어서 본사가 위치한 캐나다에서는 CBC방송 건물 설계에 개입한 사례도 설명을 들을 수 있어서 상당히 놀라웠다. 캐나다 국영방송인 CBC 건물은주변은 번화가에 자리잡고 있어서 지하철이나 도로 등의 진동이 건물의 지면이나 벽면을 타고 전달되는 상황인데, 이는 방송국 입장에서는 상당히 열악한 환경조건이라고 할 수 있겠다. CBC 건물은 Iso Acoustics와 협업하여 특주로 제작한 3000여개의 아이솔레이션 패드를 건물에 적용하여 외부 진동으로부터 효과적으로 격리되도록 설계되었으며, 이런 설계 덕분에 자동차나 도로소음, 지하철 소음에서 자유로운 환경을 구축하게 되었다는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Iso Acoustics의 홈오디오 제품은 6가지 카테고리(GAIA, GAIA-TITAN, zaZen, Aparta, DELOS, OREA)로 나누어 볼 수 있으며, 제품을 설계할 때 주로 바운더리 컨디션을 고려하여 설계한다고 한다. 즉, 바닥과 스피커(컴포넌트) 간의 상관관계를 갖는지 출발하는 것으로, 좀 더 자세히 설명해 보면 다음 3가지 조건을 고려한다고 한다.

  • 스피커(컴포넌트)와 지지면 바닥 사이에 발생하는 진동
  • 건물 구조상 옆집과 윗집과 같은 인접 공간으로부터 전달되는 노이즈
  • 스피커에서 발생한 음이 공간을 타고 공진이나 진동으로 되돌아오는 노이즈

이런 3가지 조건을 갖는 진동이나 노이즈에 대해서 Iso Acoustics는 진동을 무조건 소멸하는 방식(모리슨 씨의 설명에 따르면 스피커를 공중부양하는 것이 가장 끔찍한 상황이라고 표현하였다.)이 아닌, 효과적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각각의 제품을 설계했다고 한다. 특히 Iso Acoustics의 제품을 적용하는 경우 Iso Acoustics로고가 전면에 위치해야만 원래 설계한 의도대로 진동제어가 된다고 한다.

 

제품을 적용 전과 후로 나누어서, 실제로 음향 특성을 레이저 진동 측정기로 측정(위 사진자료에서 중간에 스피커 상의 흰색으로 표시된 10군데 지점)하고 이를 그래프로 표시한 자료도 확인할 수 있었다. 위의 그래프를 살펴보면 무향실에서 스피커를 공중부양하여 측정한 것(빨간 선)과 GAIA를 받치기 전 기본스파이크(보라색 선)와 GAIA적용 후(초록색 선)의 그래프를 통해, GAIA가 적용된 상태의 진동제어가 스피커의 고유 특성을 유지하며 효과적으로 동작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제품 설명 이후 실제로 청감상의 차이를 A-B테스트를 통해 비교해보며 들어보는 시간도 가졌는데, 음의 차이를 바로 확인해 볼 수 있도록 스위쳐를 통해 시연하였다. 즉, Iso Acoustics의 로고가 녹색이 점등될 때 GAIA가 적용된 스피커가 동작하도록 스위쳐를 구성하였고, 이를 통해 재생음의 변화를 바로바로 체감할 수 있어서 효과적으로 그 차이를 느낄 수 있었다. 

 

시연에 동원된 시스템으로는 Sonus Faber의 올림피카3 스피커를 2조 사용하였으며, 1조에만 Iso Acoustics의 GAIA를 적용하였다. 그 밖에도 오디오리서치 레퍼런스10 프리앰프와 160s 스테레오 파워앰프, 그리고 소스기기로 dCS의 Bartok이 사용되었으며 필자는 2열 가운데에서 감상하여 그 차이를 확연히 느낄 수 있었다.

 

전반적인 느낌을 요약해 보면, 다음과 같다.

 

첫곡으로 들었던 Sting의 Fields Of Gold에서는 순정 스파이크를 장착한 모델로 재생을 시작했는데, 베이스가 흐릿하고 음의 마무리가 좋지 않은 특성으로 전반적인 재생음이 크게 인상적이지 못했다. 그에 반해, GAIA가 적용된 모델은 이미징이 또렷해지고 전반적인 윤곽 묘사가 개선되어 포커스가 더 잘 맞은 느낌이 들었다. 베이스의 반응성도 타이트해져서 정확한 끝 마무리를 보였고, 저역이 개선됨에 따라 중역의 반응성도 개선되어 저역 뿐만 아니라 중역까지 좀 더 깨끗한 사운드를 들을 수 있었다.

 

이어서 들어본 Daft Funk의  Get Lucky에서는 베이스 반응이 완전 다른 스피커가 되었음을 느낄 수 있었으며, 전반적인 다이나믹스 특성이 완전히 달라졌음을 느낄 수 있었다. 순정 스파이크가 적용된 모델의 재생음을 들어보면, 스테이지가 좁아지고 음의 확산이 잘 되지 않는 것도 느껴지는데 반하여, 적용 후에는 음 방사 특성이 매우 확산이 잘 되는 형태로 바뀌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마치 파워앰프의 구동력이 변한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상당한 차이가 느껴졌는데, 그 후에 이어진 No Sanctuary Here나 Begin Again에서도 중저역의 반응성이 앞서 언급했었던 내용과 동일하게 변해서 진동 관리가 얼마나 중요한 지 또한번 체감해 볼 수 있는 소중한 체험이 되었다.

 

스피커의 경우 바닥에 항상 단단하게 고정되어 앞뒤로 밀어보았을 때 흔들림이 없을 때가 최상의 설치상황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시연회가 끝나고 나서 시스템을 둘러보던 중 Iso Acoustics의 GAIA가 설치된 모델을 앞뒤로 밀어보았을 때 약간 앞뒤로 흔들리는 특성을 보여서 놀라웠다. 최상이라고 생각했었던 이전의 생각이 결코 최상의 조건이 아닐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으며, 이 부분에 대해서 좀 더 자세히 분석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시연회 이후 밖에 전시된 제품을 살펴볼 수 있었으며 현장에서 찍은 몇가지 사진을 소개드리며 런칭행사 탐방기를 마치도록 하겠다.


- 염동현



웹진 Hifinet 에 기고했었던 글 입니다.

https://hifinet.tistory.com/1174


1 2 3 4 5 6 7 8 9 10 다음